에폭시 바닥을 시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현장에서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창고가 협소하다 보니 지게차 통로를 눈에 보이게 표시해두고 싶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현장 상태
바닥은 회색 에폭시로 전면 도장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표면이 매끈해서 페인트가 한 방울만 튀어도 그대로 눈에 남습니다. 지게차가 드나드는 출입구부터 내부 통로까지 동선이 정해져 있었지만 바닥에는 아무 표시가 없었고, 사람과 장비가 같은 길을 쓰고 있었습니다. 강동구 이 공장처럼 폭이 넉넉하지 않은 곳일수록 선 하나가 실제로 사고를 줄여줍니다.
라인 위치는 사장님과 현장에서 같이 걸어보며 잡았습니다. 지게차가 회전하는 구간은 여유를 조금 더 뒀습니다.
작업 순서
- 출입구부터 통로 끝까지 동선을 확인하고 라인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 요청하신 대로 폭 15cm를 유지하며 양쪽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 테이핑이 끝난 뒤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어긋난 구간을 다시 잡았습니다.
- 노란색 페인트를 롤러로 올렸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가지 않고 두세 번 나눠 덧발랐습니다.
- 도막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시점에 테이프를 떼어냈습니다.
마무리
라인 도색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은 아닙니다. 다만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끝부분이 뭉치고, 얇게만 바르면 바탕 회색이 비쳐서 구간마다 색 농도가 달라 보입니다. 두세 번 나눠 올린 이유가 그겁니다. 테이프도 완전히 마른 뒤에 떼면 도막이 같이 뜯기고, 너무 일찍 떼면 선이 번집니다. 그 중간 시점을 잡는 게 요령입니다. 세 명이 붙어 한 시간 만에 정리했고, 떼어낸 자리는 자로 그은 듯 경계가 살았습니다. 공장 바닥 외에 장애인주차구역 표시나 지워진 라인 부분 도색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